26일 코트라에서 발간한 '2013 히트예감상품'은 16개 해외무역관이 선정한 올해 히트예상 상품을 소개했다. 현지바이어 및 대형유통업체와의 면담은 물론, 소매유통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올 한해 유망한 상품들을 선별했으며 액세서리, 문화, 환경, 절약의 4개의 키워드가 뽑혔다.
액세서리는 전 세계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소비자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추울 때 손이 시리거나 배터리가 빨리 닳는 등 불편한 부분이 나타난다.
이를 위한 해결책이 스마트폰 장갑, 휴대용 충전기 등 액세서리로 상품화돼 소비자 지갑을 열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장갑을 끼고도 문자, 전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장갑이 판매되고 있다. 처음에는 면장갑으로 통용되다 작년 겨울부터 가죽장갑으로도 출시되었다. 올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와 관련해서는 미국국가정보위원회가 약 20년 뒤 세계의 중산층이 현재의 3배인 3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매력을 갖춘 세계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여성, 아동 관련물품 및 취미생활용품의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인도에서는 배란일 측정기가 야근, 회식, 업무 등으로 임신주기를 맞추기 어려운 직장여성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다. 상품 판매업체는 온라인 채팅서비스를 제공하여 직장여성의 회사에서도 상담이 가능하게 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환경은 세계 전반적으로 자연재해 및 환경오염이 심화되자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등을 예방하고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중국에서 흑색 스모그가 발생하자 산소통조림이 판매될 만큼, 환경오염은 히트상품 개발을 위한 아이템이 되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오염물질 제거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판매업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광고하고 오토바이와 패키지로 판매하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지막은 절약이다. 세계경제 불안요소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소비자들은 소비뿐 아니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
비용에 민감한 세계 소비자들은 가스레인지보다 연료비 절약이 가능한 핫플레이트를 선호한다. 또한 사용되는 기기에만 전기가 흐르도록 하는 멀티콘센트를 선택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전기자동차를 친환경 상품이라고 광고하기보다는 보험료, 세금, 전기세, 주차료가 들지 않는 점을 부각해 마케팅하고 있다.
위축된 소비심리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는 힘들다. 코트라는 ACES와 같이 세계 소비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한류와 접목시킨다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조언한다.
중국에서는 갤럭시 시리즈가 인기리에 판매되자 액세서리 업체들이 너도 나도 포장에 한국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100% 한국 제조품임을 소비자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포장에 'Made in korea'와 'Designed in Korea' 등을 표기한 프리미엄 상품으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히트상품뿐 아니라 최근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어 디지털TV 시장이 활성화 된 인도, 내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러시아 등 소비를 끌어들일 요소를 가진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올해 히트예감상품 보고서를 통해 우리기업이 2013년 세계시장의 핵심수요를 파악하고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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