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봇? 박원순봇?" 강동구 SNS 소통으로 관(官) 냄새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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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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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간 즐거운 소통 위한 ‘강동 이야기봇(bot)다리’ 3월부터 운영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강동구 민원여권과에 근무하는 정나리 주무관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구청 직원들과의 SNS 모임에서 박 시장의 ‘(ro)bot’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bot'이란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활동 중 하나로 자신이 좋아하는 명사의 말이나 글귀, 동향 등을 퍼나르는 것을 의미한다. 박완서, 박경리, 김수영 등 주로 문인 위주로 활동 중이다.

서울 강동구는 이처럼 올해 직원을 비롯해 주민들과의 SNS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직원들 간에도 업무 위주에서 벗어난 즐겁고 편안한 소통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주민들의 ‘1인 미디어’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관(官) 냄새를 줄인 쌍방향 SNS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동 이야기봇(bot)다리'(http://tinyurl.com/bcuneq7)란 SNS 소통 동아리로 직원 30여명이 오는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파워 트위테리언인 만화가 '강풀'과 소설가 '이외수', '박원순', '혜민스님' 등의 트윗글을 비롯해 그들의 사진, 활동내용 등을 트위터 상에서 회원들과 공유하게 된다. 영화나 야구, 음악, 시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회원들도 있다.

정나리 주무관은 “평소 시장님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트위터로 보니 듣던 대로 파워 트위테리언”이라며 “트위터 상에 올라오는 말과 여러 책에 나온 글귀 등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나무봇'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 구청장은 현재 3877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으며 전체 활동을 평가한 순위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 중 4위, 서울에서 1위이다.

또 구는 주민들과 함께 ‘강동 SNS 기자단’을 운영한다. 최근 SNS 환경을 두고 '카페트(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민심'이라는 말까지 나옴에 따라 구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활용해 주민과의 소통에 앞장설 계획이다. 오는 27일 구청 소회의실에서는 ‘강동 SNS 기자단’ 위촉식이 열린다.

이 구청장은 “직원들 중에는 SNS 환경을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동봇다리 활동을 통해 공론화된 소통의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를 비롯한 직원 모두가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SNS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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