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취임 이틀째 숨가쁜 '취임식 외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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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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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19개 정상급 인사와 사절단을 만나며 숨가쁜 외교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 정상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스티븐 하퍼 총리가 북핵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하퍼 총리의 방한 계획이 있다고 알고 있다. 방한하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말씀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이 이끄는 미국 특사단을 접견하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미 공조대책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도닐런 보좌관에게 "당선 직후에 백악관에서 축하성명을 발표해 주셨는데, 이번에 대표단을 파견해주신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측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미국측에서는 성 김 한국주재 미국대사, 제임스 셔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 특사단을 접견함으로써 '취임식 4강 외교'를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취임식 당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 류엔둥 중국 국무위원, 이샤예프 러시아 극동개발장관 등 3강 사절단을 만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 경축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 참석, "나라 안팎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국민과 동포 여러분이 힘을 보태준다면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후쿠다 야스오·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와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단체를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후쿠다 전 총리에게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인연이 있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누카가 일한의련 회장에게는 "양국간 우호 증진을 위해서는 의원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한의원연맹이 활발히 활동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모두 11건으로 10~30분 단위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부통령, 에스피노사 페루 부통령, 응우옌티조안 베트남 부주석, 엘리야슨 유엔 사무부총장을 접견한 데 이어 아프가니스탄과 가봉,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앙아시와와 아프리카, 중동 사절단과 단체 접견을 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쿠엔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과 환담을 나누며 이날 외교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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