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상주하는 의무실장은 매일 아침 대통령의 혈압과 맥박, 체온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대구 출신인 김 의무실장은 대장질환 전문의로 국내 염증성 장질환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의무실장에 남성 의사가 임명된 만큼 대통령 주치의는 여성 대통령인 점을 감안해 여성 의사에게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차관급 예우를 받는 대통령 주치의는 매주 한 번씩 청와대에 들러 대통령을 진료하며 해외순방, 지방출장 등에도 동행하며 대통령을 보살핀다.
그동안 대통령 주치의는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에서 맡았던 관례에 따라 안규리 신장내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교수는 국내 신장질환의 권위자다.
이외에도 김나영 서울대 소화기내과 교수, 이은숙 국립암센터 교수,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송미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2006년 5월 테러사건을 겪으면서 얼굴 상처 봉합수술을 세브란스병원에서 받은 인연이 주치의 선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청와대는 보통 대통령 취임 후 일주일을 전후해 주치의를 지명해 왔던 관례에 따라 이번주 중 주치의와 자문단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인사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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