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
김 회장은 이날 오전 부장급 이상 임직원 대상 월간회의에서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채권단에 큰 빚을 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전날에도 이례적으로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어 "회사가 정상화하면 새 투자자가 유치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쌍용건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정상화해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의연한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만 잘 되면 거취에 대해선 상관 없다"며 "중요한 것은 쌍용건설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당분간 회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캠코가 해임안을 내놨지만 대주주가 5개 채권은행이 되면서 김 회장의 해임 결정의 공은 이미 넘어온 상태다. 현재로서는 김 회장만큼 쌍용건설을 잘 아는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해임여부는 경영정상화 이후에 논의될 공산이 크다.
앞서 김진수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은 "어제 5개 채권은행단과 회의를 통해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의견을 모았다"며 "어제 날짜로 주채권은행이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서를 받아 내달 4일 열리는 채권협의회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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