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중견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2조원을 한도로 연 3%대 대출 상품인 ‘기업사랑 대출’을 출시했다. 운전자금 신청시 최저 연 3.49%, 시설자금일 경우 최저 연 3.12%로 금리적용이 가능하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의 파격적인 금리다.
또 우리은행은 내부적으로는 8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참사랑 금융지원 20대 추진과제라는 세부 계획도 마련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기업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연 3~4%대 초반으로 낮췄으며 올해 중소기업에 38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NH농협은행은 최대 1.8% 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려주는 상품을 중소기업에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신용보증기관에 내는 보증료 일부를 은행이 부담해주는 상품도 출시했다. 외환은행은 특판대출 상품인 ‘2X 중소기업 대출’ 판매한도를 2000억원 추가 증액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함께 신보와 기보에 출연한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1조5000억 원 가량을 보증대출로 취급할 계획이다.
이같이 시중은행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지난달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리한 중기 대출이 늘어 부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경영학 박사는 “현재 은행들이 우량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운영대상을 넓혔다”며 “이는 수익재고와 여러가지 조건이 있지만 우선적으로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 쪽으로 방향을 틀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으로 대출을 많이하게 되면 부실 위험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대다수의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투자를 확대하며 다양한 대출 상품들을 출시하고, 방법들을 고안하면서 예전보다는 부실 위험도가 낮아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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