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누이좋고 매부좋은’ 스포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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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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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금융권에서 스포츠마케팅이 한창이다. 젊은 스포츠 팬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동시에 사회공헌 등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도 얹어주니, 고객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다.

다만 지난 2011년 사행성 조장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주의를 받은만큼, 우대금리 폭은 0.2~0.3%포인트로 크지 않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한새여자프로농구단, 한새여자사격단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새농구단은 1958년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농구팀이다. 지난 21일에는 한새농구단이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우리 점프UP한새 정기예금’의 금리도 올랐다.

본래 이 정기예금의 금리는 3.20%였지만 구단이 플레이오프 진출시 0.1%포인트, 챔피언결정전 진출시 0.2%포인트, 챔피언결정전 우승시 0.25%포인트를 우대한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 1만8400명이 3.40%의 금리혜택을 받게됐다. 여기에 내달 15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한새농구단이 우승하면 0.05%포인트가 더 붙어 최종 3.45%를 받게 된다.

KDB금융지주도 여자프로농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2012~2013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데 이어 ‘여자농구 챌린지컵 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1위 굳히기에 한창인 IBK기업은행 알토스 여자배구단을 운영 중이다. 2010년에 창단한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본격적으로 2011~2012시즌부터 프로 세계에 뛰어들었다.

농협은행은 처음으로 스포츠 연계상품을 내놨다. NH프로배구예금을 내달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이 배구예금은 프로배구 남여 12개 구단 중 응원하는 팀이 플레이오프(정규리그 3위까지)에 진출하는 경우 최대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또한 2012~2013 V-리그가 종료되는 오는 4월 1일까지 관중수가 50만명이 넘을 시에는 0.1%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27일 현재 기본이율 연2.91%(1년제)를 감안하면 최고 연3.21%의 금리가 적용된다.

같은 날 기준 544계좌에 38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농협은행 측은 아직 상품 판매 기간이 남은만큼 판매실적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여자프로농구단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를 운영하고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해체될 뻔한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 매각해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으로 재창단했다.

보험권의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하다. 보험사별로 종목당 수십억원을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삼성화재 남자프로배구단 블루팡스와 남자프로농구단 동부화재 프로미 농구단은 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따라서 스타선수들이 호명될 때마다 ‘이름 값’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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