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스콤 부산IDC 가보니…파생주문 최적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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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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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본사·파생전산센터·IDC, 도로 사이 두고 삼각구도<br/>“단 1분 장애 용납 못해”…2·3 중 백업장치에 24시 상시 감시

사진설명: LIG건물에 입주해 있는 코스콤 부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현재 건물 중 총 5개 층을 전산실과 별도 딜링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뒤편으로 한국거래소 파생전산센터가 입주해있는 KT건물이 보인다. IDC와 파생전산센터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다.

부산=김지나 기자= 27일 오후 2시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코스콤 부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국거래소 파생전산센터와 마주하고 있고, 또 다른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거래소 부산 본사 건물이 위치해 있다.

부산IDC의 현 위치는 파생전산센터로부터 주문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코스콤 진경일 전략사업단 팀장은 “파생상품 거래는 누가 빠르게 주문을 내느냐가 관건”이라며 “파생전산센터에서 90미터 내에 위치한 부산IDC는 파생매매에 있어 빠른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IDC는 거래소 라우터 설치 이전 완료 시점인 작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우터란 증권선물사의 주문과 시세정보를 거래소 서버에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다. 라우터 부산 이전에 따라 증권선물사들이 관련 장비를 부산에 추가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 부산IDC는 이들 업체에 공조장치와 랜 등 최적의 기본 인프라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콤 측이 부산IDC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보안’이다. 외부 진입 통제 뿐 아니라 전산실 내부 또한 통제가 철저하다. 전산실 내부에 들어가니 동물원을 방불케 하는 검은 철조망들이 각 영역을 나누고, 철조망 안 회원사들의 기계에 접근할 수 없도록 각 영역별로 보안키가 장착돼 있다.

더불어 각 영역 안에 들어있는 기계가 어느 회원사의 기계인지 알 수 없도록 고객의 요청에 의해 회원사 이름조차 붙어있지 않고, 전산실 곳곳에 사각지대 없이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돼 있다. 진 팀장은 “전문가들 기계 혹은 기계에 있는 회선 수만 봐도 기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며 “이에 회원사 기계 정보가 누출되지 않도록 각 영역별 이름을 구분 짓지 않았고, 사각지대 없는 CCTV를 통해 24시간 상시 감시 인력들이 내부 감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계의 단 1분 장애도 허용치 않는 2·3중 백업 장치 역시 부산IDC의 강점이다. 예컨대 변전소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백업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가져오도록 장치돼 있고, 이마저도 어려울 경우 무정전전원장치(정전시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일시적 전원 유도 장치)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20~40분까지 버틸 수 있도록 돼 있다.

진 팀장은 “발전기 장애에 따른 백업장치 뿐 아니라 통신장애 등 다른 부분에 대한 장애 역시 2중 3중으로 공조 설비가 갖춰졌다”며 “자본시장에서 단 1분의 장애도 허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시스템화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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