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혼다클래식 첫날 워터해저드에 빠지니 볼을 쳐내고 있다. [SI]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타이거 우즈(38· 미국)가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첫날 ‘워터 샷’을 날렸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6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편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볼은 해저드 가장자리에 반쯤 물에 잠겨있었다. 우즈는 양말과 신발을 벗은 후 비옷 바지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1999년 브리티시오픈 최종홀에서 바지를 걷어올린 채 물에 들어간 장 방드 벨드(프랑스)를 연상케 했다.
9번아이언으로 친 샷은 페어웨이로 잘 나왔다. 굿샷이었다.
홀까지는 81야드가 남았다. 우즈는 60도 웨지로 세 번째 샷을 홀옆 2.4m지점에 떨궜고, 파세이브 퍼트를 넣었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면 1벌타를 받고 드롭할 수 있으나 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벌타없이 쳐도 상관없다. 1998년 US여자오픈 때 박세리, 2011년 미국PGA 투어챔피언십 때 빌 하스(미국)도 워터해저드에서 샷을 성공해 우승컵을 안은 적이 있다.
고도의 기술과 연습이 필요한 샷이므로 아마추어들에게는 권장되지 않지만, 승부가 걸린 결정적 순간이라면 시도해볼 만하다.
다만 볼이 반 이상 드러나 있어야 성공확률이 있다. 치기 전이나 백스윙 때 클럽헤드가 물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벙커샷처럼 클럽헤드로 볼 뒤 물을 강하게 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