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동연 내정자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청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관가에선 이른바 ‘고졸 신화’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를 졸업한뒤 주경야독으로 공부한 끝에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동시에 합격했다. 이후 행시 26회로 국회예산결산위원회 입법조사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경제기획원으로 자리를 옮긴 김 내정자는 재정경제원, 예산청, 기획예산처으로 일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간중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으로 일했고, 기재부 예산실장을 거쳐 기재부 2차관으로 근무 중이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모나지 않은 성품에 합리적이고 온화하지만, 맡은 일엔 몸을 던져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외유내강 스타일이라는 평이다. 차관을 맡고서도 밤늦게 퇴근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공부하는 관료'이자 세계은행에서 일한 적도 있어 국제감각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지난해에는 아시아태평양 재정협력체(PEMNA) 발족하고 사무국을 국내에 유치하는 작업을 선두 지휘했다.
△충북 음성(53) △덕수고·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입법고시(6회·1982년), 행정고시(26회·1982년) △기획재정원 대외경제조정실·예산실·경제기획국 사무관 △재정경제원 △예산청 청장비서관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행정개혁단 행정3팀장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재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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