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114와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469건으로 1월의 1178건을 웃돌았다.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지난해 2월 3489건에는 못 미쳤다.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2006년 이후 가장 적었고 가격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별 거래현황을 보면 학군 수요가 있는 노원구가 가장 많은 262건으로 1월 92건의 3배에 이른다.
재건축 수요가 몰리는 강남구 아파트 거래도 233건으로 1월 112건의 배에 달한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183건, 181건으로 1월의 2∼3배 수준이다. 도봉구(130건), 강서구(127건), 성북구(123건), 동작구(116건), 양천구(102건) 등의 아파트 거래량도 100건을 넘었다.
이는 새 정부가 취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 시행키로 한데다 일부 재건축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에 0.61% 하락해 2011년 9월 이후 약세가 계속됐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14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2월에 0.84% 올라 2011년 12월 0.1%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변수가 있는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 아파트매매 시가총액이 87조6544억원으로 1월 말보다 6776억원 뛰었다.
강남구 아파트매매 시총은 36조5231억원으로 1개월 동안 4721억원 증가했다. 아파트매매 시총은 서초구 23조6882억원, 송파구 15조7715억원, 강동구 11조6717억원 등으로 모두 올랐다.
개포 주공2단지 공급면적 71.75㎡ 아파트 가격은 9억5000만원으로 1개월 동안 9500만원이나 급등했다. 개포 주공 1∼4단지 아파트 가격은 4000만∼8000만원 증가했다.
송파 가락시영2차 공급 56.19㎡ 아파트 가격도 6억7500만원으로 1개월 동안 4000만원 상승했다. 강동 둔촌주공1단지(82.64㎡)도 7억500만원에서 7억4500만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고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 집주인들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매물을 회수, 거래가 다시 주춤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는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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