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폭이 줄고, 일부 지역에서는 매입 문의도 많아졌다. 아파트 거래도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취득세 감면 연장 조치를 비롯한 새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2월 첫째·둘째주 0.02%씩 떨어진 이후 2주 연속 하락 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구별로는 중(-0.11%)·동대문·중랑(-0.05%)·구로(-0.04%)·용산·강남·강동구(-0.02%)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구(0.01%)는 소폭 올랐다.
중구 신당동 K공인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매입 문의가 다소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거래까지는 이뤄지지 않아 시세는 조금 내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상승세를 탔다. 이 아파트 112㎡형은 9억1000만~9억2000만원 선으로 일주일새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부동산114와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469건으로 1월(1178건)보다 배 이상 많았다.
학군 수요가 있는 노원구가 가장 많은 262건으로 1월 92건의 3배에 이른다. 재건축 수요가 몰리는 강남구 아파트 거래도 233건으로 1월 112건의 배에 달한다.
송파구(183건)와 강동구(181건)도 1월의 2∼3배 수준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새 정부가 취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 시행키로 한데다 일부 재건축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안양(-0.08%)·하남·고양(-0.06%)·과천(-0.04%)·부천·의왕·시흥시(-0.03%)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중동(-0.05%)·분당(-0.02%)·평촌(-0.01%)이 하락했다. 인천은 남동(-0.07%)·서(-0.06%)·동(-0.05%)·남구(-0.01%)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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