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위 관계자는 3일 “북한군이 대규모 합동훈련을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북한 전역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초 동해지역에서 육·해·공군 통합 화력훈련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 훈련기간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계획대로 훈련을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에 맞춰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훈련기간에 맞춰 이런 대규모 훈련을 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북한군은 작년 3월 남포에서 육·해·공군 합동 사격훈련을, 같은 해 4월에는 평양 남쪽 대원리에서 육군과 공군이 참여하는 화력훈련을 실시했지만 이번에는 과거에 비해 대규모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훈련을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도 1일부터 유사시 한국 방어를 위한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에 참여하기 위한 미 증원군 병력이 미 본토와 태평양지역, 일본 등에서 (한국으로) 출발했다”며 “본격 훈련은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수리연습은 내달 30일까지 이어지며,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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