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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3월 조정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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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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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채권시장에 3월 조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띠었지만 이달엔 추가적인 강세요인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화안정증권 2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27일 2.66%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도 각각 0.02bp(1bp=0.01%), 0.03bp 내린 2.63%, 2.73%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기물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2.98%로 올해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며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3.11%, 3.25%로 4bp씩 하락했다.

이는 외국인의 활발한 매수세가 이끈 결과다. 채권 금리의 저점 행진과 함께 외국인은 3년물을 1만1699계약 사들이며 누적 순매수량 최대치 돌파에 기여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강세의 원인으로 꼽히는 유럽 리스크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단기에 그쳐 3월에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이탈리아 총선 불확실성으로 강세를 보였던 뉴욕 채권시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 완화 유지 발언과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지속 중이다.

국내 채권시장도 최저 금리를 기록한지 하루 만인 지난달 28일 소폭 약세로 전환했다. 3년물을 제외한 국고채와 통안채 등은 0.1bp씩 금리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국내 채권시장은 주요국 금리 변동 요인을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3월 금통위 이후 조정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NH농협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과 유로존의 재정위기 정책 대응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미 연준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기조 유지와 실적 발표 등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도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단기간 쉬어가는 모습”이라며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채권은 비중을 축소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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