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균핵병 잡는 유용미생물 ‘M27’ 유전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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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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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항균·생장촉진 물질 만드는 유전자 알아내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정부가 상추 균핵병 발생을 억제하는 유용미생물인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M27’ 균주의 유전체를 풀어냈다.

농촌진흥청은 상추 균핵병 방제 원리를 구명하기 위해 차세대 유전체 분석기법 파이로시퀀싱(Pyrosequencing)으로 M27 균주의 유전체를 해독했다고 5일밝혔다.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M27’은 항균물질을 만들어 균핵 병균의 균사 생장, 균핵 발아, 균핵 형성 등을 저해하고, 휘발성 물질을 분비해 병원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유용미생물이다. 이를 이용해 개발한 미생물제가 지난해 11월 친환경 작물보호제(미생물 농약)로 등록된 바 있다.

M27의 유전체를 해독한 결과, 균주는 총 3900여 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중에는 디피사이딘(difficidin), 마크로락틴(macrolactin), 서팩틴(surfactin) 등의 항균물질 생산에 관여하는 8개의 유전자가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오옥신(auxin), 2,3-부탄디올(butanediol) 등의 식물생장 호르몬을 생산하는 유전자도 발견됐다.

친환경 작물보호제로 등록된 미생물에 대한 유전체 해독은 M27 균주가 처음이며, 앞으로 M27 균주의 개량과 유용 유전자를 이용한 기술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원항연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이번 유전체 해독 결과,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M27 균주는 다양한 항균물질을 만들어내 상추 균핵병을 방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균주가 친환경 작물보호제로서 화학농약을 대체해 농가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미국미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세균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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