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장기공연 대학로 명소 '학전 극장' 문닫는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우리나라 소극장 공연문화 산실인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www.hakchon.co.kr)은 건물의 소유주가 극장을 매각함에 따라 10일 학전그린소극장의 문을 닫는다고 5일 밝혔다.

1996년 5월1일 학전의 레퍼토리 공연장으로 개관한 ‘학전그린소극장'은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16년간 장기 공연한 곳으로 유명했다. 1996년 5월부터 2008년까지 열린 이 공연은 이곳에서만 총 3232회 공연에 65만명 관객을 모은 화제작이었다. 김윤석·설경구·황정민·김윤석 등이 스타도 배출했다.

또 <모스키토> 초연, <의형제> 초연을 비롯해, <허탕>등의 기획연극과 들국화, 안치환 콘서트, 김덕수와 이광수, 김광민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학 전 봄풍경 32547 - 예술가들의 열린 사랑방>이 열리는 개념있는 문화명소였다.

이 극장의 마지막 작품은 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빨래>가 됐다. 학전극단측은 “5000여회 공연에 78만명이 넘는 관객의 추억과 열정이 담겨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 사라지는 것은 ‘학전’뿐만 아니라 여기에 출근하듯 드나들던 관객에게도 아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전극단 기획실 정인영씨는“앞으로 어린이, 청소년 극 전용 공연장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 현재 ‘학전 어린이 무대’의 공연과 콘서트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상시 공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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