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내려앉거나 구멍이 나는 주요한 원인으로는 도로의 아래 상하수도 파손으로 인한 토사유실과 부실한 지하공사가 꼽힌다. 현재까지는 포장면 아래를 조사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사람의 경험에만 의존해 원인을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도로포장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분석을 위해 GPR(Ground Penetrating Radar), FWD(Falling Weight Deflectometer)을 지난 1월에 도입했고, 지난달 말에는 도로 표면 상태를 조사하는 로드스캐너(Road Scanner)를 도입했다.
로드스캐너는 차량흐름에 방해 없이 주행하면서 도로의 균열, 평탄성 등을 조사해 보수가 시급한 정도에 따라 도로정비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도입 성과는 당장 나타났다. 시는 지난 1월23일 강서구 가양동 SBS공개홀 근처 양천길에서 도로에 갑작스레 구멍이 나면서 관광버스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GPR과 FWD를 이용해 도로 아래 매설된 인천시 상수도 도수관(導水管)의 이상을 파악했다. 시는 현재 인천시와 양천길 정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는 도로 1188㎞에 대해 3년 주기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도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광석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도로 포장면 하부 공동 등 지반상태 조사장비로 도로에 발생할 수 있는 공동·함몰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어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며 "도로침하의 체계적 원인분석과 과학적 관리로 대형사고를 예방해 시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갑작스러운 도로침하로 발생되는 사고를 예방하고자 첨단장비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사진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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