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는 애플·구글·페이스북·휴렛팩커드·인텔 등 주요 IT 대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세계 정보기술 혁신의 중심지다. 도시의 평균연봉은 8만달러(2010년 기준)이상으로 미국의 최고 수준에 달하는데다 주거단지에 모여 살다 보니 오늘날 산업과 고급주거단지, 명문 학교가 어우러진 최첨단 도시가 조성됐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자체별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편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도시에서 세계 소프트웨어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 실리콘밸리를 모델 삼아 지역 특성에 맞춘 IT나 의료·항만 등의 산업·연구단지와 주거 단지를 함께 조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 주거단지의 경우 대형 기업체들의 입주로 배후수요가 풍부한데다 도시 계획이 잘 짜인 대단위 주거단지라는 점과 편의시설 및 교통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 주거지로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첨단복합신도시를 표방하는 아산테크노밸리, 총 20개 산업단지가 조성중인 창원시 등에서 분양 물량이 준비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는 죽동지구 A3-1블록에 대우건설의 '대전 죽동 푸르지오'가 이달 중 공급된다. 대덕특구는 향후 조성될 충청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로 죽동지구는 연구단지 배후의 직주근접형 택지지구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죽동지구 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1층 지상 26층 7개동, 총 638가구(전용면적 75·84㎡) 규모다. 단지 바로 옆의 충남대를 비롯해 유성초·중·고, 장대초·중, 카이스트 등 수준 높은 명문학교와 홈플러스·대전시청·유성선병원 등이 가깝다. 유성 IC 및 북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세종시로의 접근이 쉬워 교통 편의성도 높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최근 '진해국가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9월 공유수면을 포함한 잔여 진해국가산업단지 확장부분에 대해 올해 6월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득한 후,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해 2015년 12월 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 중 옛 해군 시설운전학부 부지인 진해구 풍호동 일대에 1·2단지 총 2132가구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인 '창원 마린 푸르지오'가 이달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1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2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5층으로 전용면적 59~114㎡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전체 물량 중 전용 84㎡이하 중소형 가구 비율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해 경쟁력을 높였으며 2단지의 경우 주상복합 형태로 310가구 전체가 전용 84㎡ 단일주택형으로 공급된다.
충남의 대표적인 산업기반형 복합신도시인 아산테크노밸리에서는 EG건설이 둔포신도시에서 4월 중 '아산 이지더원 시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1013가구(전용 59∼79㎡) 규모로 조성되며, 향후 1359가구(전용 59㎡) 규모의 2차 분양과 함께 총 12개필지, 약 80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부극간석지에 조성 중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시흥 배곧신도신에서는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분양 중이다. 시범단지 B8블록에 위치했으며 지하1층 지상29층 15개동, 총 1414가구(전용 65·84㎡)로 구성됐다. 시흥지역 최초로 셉테드 인증을 획득했으며, 부지 앞으로 중앙공원이 있다.
한편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시화MTV는 첨단기계·IT·신소재 벤처·연구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으로 약 7만명의 일자리와 연간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