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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여론에 밀려 가격인상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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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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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고자…"

아주경제 전운 기자= SPC그룹의 계열사인 삼립식품은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지난달 21일 단행된 빵 가격 인상을 철회한다고 5일 밝혔다.

삼립식품은 적자 품목 66종에 대해 리뉴얼을 통해 7~12% 가량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치는 등 어려운 경영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적자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정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립식품은 인상된 가격으로 대리점에 출고된 제품에 대해서 인상분을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삼립식품은 이번 인상을 두고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제품값을 올리면서 제품명과 포장을 일부 바꿔 새 상품처럼 공급했기 때문이다. 중량 등 내용물은 변화가 없었다.

특히 가격 인상폭에 대한 비난도 거세졌다.

지난해 12월 동아원(8.7%)과 CJ제일제당(8.8%)에 이어 지난 1월 대한제분(8.6%)이, 지난달에는 삼양사(8∼9%)가 밀가루 가격을 올려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 삼립식품의 주장이다.

하지만 한국제분협회와 시민단체 등은 밀가루 값이 8% 오를 경우, 빵 가격 상승 요인은 0.7%에 불과하다는 정반대 입장을 내놓아 삼립식품의 가격 인상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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