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여고 길음뉴타운 이전 백지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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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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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서울 명동 계성여자고등학교의 성북구 길음뉴타운 이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5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계성여고는 2015년 길음뉴타운 부지로 옮기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성여고는 2011년 말 법인 이사회에서 학교 이전을 결정하고 2015년 3월 1일자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가톨릭학원과 서울시는 계성여고 이전을 두고 2011년부터 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매각금액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404억원에 매입한 학교 부지를 420억원에 매각하려 했지만 감정평가 후 517억원으로 매각금액을 올렸다. 그러나 가톨릭학원은 오른 금액으로는 토지매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학교부지를 법인 측에 장기임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서울시공유재산심의위가 지난 1월 임대안 심의를 결국 보류했다.

가톨릭학원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부지매입 부담을 줄여주지 않는 한 길음뉴타운으로의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른 부지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성여고는 강남구 세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로의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이 도심권 사립고등학교 한 곳을 이곳으로 이전시킨다는 방침에 맞춰 수요조사를 하자 이미 이전을 원한다는 의사표시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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