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 20t 추가 매입…외환보유액은 15억 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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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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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은행이 3개월만에 금을 추가로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유로화 등의 가치 하락에 따라 9개월만에 감소했다.

6일 한은은 ‘2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면서 2월중 한은이 10억3000만 달러를 들여 총 20톤의 금을 샀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11년 7월 13년만에 40톤의 금을 매입한 이후 본격적으로 금을 사들여 이번까지 다섯차례 금을 매입했다. 지난해 11월 14톤을 매입한 것보다 매입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재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금 규모는 104.4톤이며 금액으로는 4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월말 1.1%에서 2월말 1.5%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금 협회에서 발표하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보유 순위도 현재 36위에서 34위로 2단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순위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도 포함해 발표한다.

한은 관계자는 “금은 실물 안전자산으로서 국제금융시장의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외환보유액의 안전판으로서의 신뢰도가 제고된다”면서 “외환보유액 운용 측면에서도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정부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MBS(자산유동화채), 주식 등과의 투자다변화 효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투자수익과 위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전체 외환보유액은 9개월만에 감소했다.

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74억 달러로 전월말(3289억1000만 달러)보다 15억1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 59억7000만 달러 줄어든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해왔다.

감소 이유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이종통화 환율을 살펴보면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각각 3.2%와 4.0% 절하됐다. 엔화와 호주달러의 가치 역시 각각 1.3%, 1.9%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에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구성별로는 우선 구성비중이 90.9%로 가장 많은 유가증권은 2974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4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89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8억4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다.

이밖에 특별인출권(SDR)이 34억5000만 달러(1.1%), IMF 포지션이 27억2000만 달러(0.8%)로 각각 전월보다 6000만 달러와 5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3116억 달러)·일본(1조2673억 달러)·러시아(5322억 달러)·스위스(5318억 달러)·대만(4066억 달러)·브라질(3734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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