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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칼럼> 1조원 IT 액세서리 시장에서 히든 챔피언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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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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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연 제누스 상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중소기업 대통령'을 자처하며 적극적인 중소기업 육성 의지를 천명한 데 힘입어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중소기업 성장과 경제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불합리한 규제 철폐와 지원 확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대 규제 등 대대적인 개혁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으나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쳐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또한 이미 중소기업이 밀집된 신규 성장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대기업들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1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IT 액세서리 시장 또한 대기업의 진출로 위협받고 있는 대표적 중소기업 밀집 시장이다.

핸드폰 케이스를 주력 상품으로 하는 IT 액세서리 시장은 중소기업들에 의해 발굴된 시장이며 최근 몇 년간 국내 IT 산업 발달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시장과 매출규모가 확장되면서 대기업인 스마트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및 유관 기업의 시장 잠식으로 그간의 성장동력이었던 중소기업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제고해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창기부터 업계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IT 액세서리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요소를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혁신적인 기술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의 이점 중 하나가 바로 실험적인 도전과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차별화하고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와 공법 등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때 기술력은 중소기업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차별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은 작은 몸집의 이점을 활용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중소기업의 다품종 소량 생산 라인은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선보이고,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량 생산으로 인한 원가 절감 대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제품으로 고객 만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량 생산으로 신제품 출시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각양각색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의 다양화를 이루는 것이다.

소비자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대처한다면 중소기업의 작은 몸집은 트렌드 변화 주기가 가속화되는 IT 액세서리 시장에 최적화된 무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흥성장국을 생산기지뿐 아니라 판매기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간 국내 IT 액세서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은 주로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 초점을 맞춰왔다.

인도, 베트남 등은 막강한 구매력을 가진 시장으로 성장 중이지만 국내 기업들의 진출 노력은 선진국 진출 노력에 비해 미미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의 최대 소비시장으로서의 위상이 하락한 만큼 신흥 성장국을 판매 시장으로 바라보고 현지화된 판매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중소기업이 입지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특징과 장점을 정확히 파악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신규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갖춰야 한다.

이런 자생력의 기반이 마련될 때 정부의 지원도 비로소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중소기업가의 한 사람으로서 기술력과 혁신성, 유통망까지 두루 갖춘 진정한 '히든 챔피언'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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