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스위스)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올해 14만9000대 판매한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판매목표로 14만9000대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에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가 유럽과 인도 등지에서 반응이 아주 좋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14만9000대 이상의 판매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쌍용차 판매 실적은 12만700대다.
이 사장이 제시한 수치는 이보다 23.7% 증가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만 주력모델인 코란도 2만대, 카이런 1만2000대를 비롯해 렉스턴, 코란도스포츠를 총 3만6000대를 판매할 전망이다.
러시아 수출은 세금문제로 인해 DKD(완성차 선적 직전 부품으로 분해한 후 현지에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로 이뤄진다.
그는 쌍용차의 도약을 위해 북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장기 관점에서 쌍용차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늘날의 현대차가 있는 것도 미국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자동차 시장의 성장둔화가 3~4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탄소 모델을 앞세워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많은 유럽 국가들이 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자동차에 대한 세금을 책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향후 쌍용차의 라인업을 이끌 신차 출시계획도 밝혔다.
올해 2013년형 코란도C를 출시하고 이달 말 개최되는 서울모터쇼에서 체어맨W 서밋과 코란도 투리스모 리무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5년엔 X-100과 B-100을, 이르면 2016년에는 이날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인 SIV-1을 기반으로 한 C-300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사장은 무급휴직자 복직과 관련해 “올해는 무급휴직자자 투입으로 비용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며 “무급휴직자에 대한 일시적인 비용증가를 예상, 오는 2015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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