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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방의 선물' 스틸컷. NEW제공 |
영화진흥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국영화 돌풍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베를린’과 최근 개봉한 ‘신세계’까지 합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영화 삼총사의 활약으로 한국영화의 극장가 점유율은 82.9%에 이른다. 2월 기준임을 감안하면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괴물’이 상영됐던 2006년 10월 한국영화 점유율 85.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화관계자들은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2월에 개봉된 영화 중 한국영화는 11편. 외국영화는 4배가 넘는 45편이 개봉됐다. 작품 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는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한국영화의 강세에 외국영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외국영화를 본 관객은 총 837만6822명으로 17.1% 점유율을 기록했다. 6일 개봉한 영화 ‘다이 하드 투:굿 데이 투 다이’는 2월 흥행순위 4위에 올랐지만 관객 수는 143만7075명이었다.
반면 한국영화는 1위인 7번방의 선물이 2월 809만565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위 베를린은 608만9098명, 3위 신세계는 168만672명을 동원했다. 1위와 4위의 격차는 약 8배에 이른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특정 계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7번방의 선물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코드로 누적관객 1000만 돌파의 신화를 썼다. 베를린은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오락성과 CJ엔터테인먼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신세계는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형 느와르로 선 굵은 배우의 연기가 남성관객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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