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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올해 국내산업별 IT투자 예산 증감률(자료제공=한국IDC)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올해 국내 기업들의 정보기술(IT) 분야의 투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IT시장분석기관 한국IDC의 ‘2013년 국내 기업 IT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IT 예산 증가율은 전년대비 0.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3.2%에 비해 2.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IT인프라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통신·닷컴 등에서 투자 계획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국IDC는 해당 업종은 과도한 경쟁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상위 1~2개 업체만 성장하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려져 4%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신규 대형 프로젝트의 비율이 감소한 것도 전체 IT 투자 성장률 저하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또 많은 기업들이 기존 인프라 시스템 통합 및 최적화와 노후 설비 교체 등과 같은 운영 비용으로 IT 예산을 할당해 투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비용 절감의 압박으로 현업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가상화 기술 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윤화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관련 벤더사들은 현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IT 기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발굴해 장기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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