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 사망> 카리브 해역에 여전히 싼 값에 석유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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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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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하면서 석유 외교가 어떻게 달라질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그동안 쿠바·니카라과와·도미니카 공화국 등 17개 카리브 해역에 싼 값으로 원유를 공급해왔다.

차베스는 매년 70억 달러(7조4200억원)에 달하는 석유를 우호적 가격에 공급하면서 역내 반미 진영을 추스르고 미국에 대항한 지도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들 국가들은 차베스의 암 투병설이 확산되면서 석유 지원이 끊길까 노심초사해왔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상당한 국가다. 코트라 카라카스 무역관에 의하면 베네수엘라는 채굴 가능한 원유가 2950억 배럴로 전 세계 확인 매장량의 24.8%에 달한다. 미확인 매장분까지 합치면 모두 1조 3000억 배럴에 달한다.

베네수엘라는 하루 평균 236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미국과 중국에 각각 100만배럴과 4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내 소비로 쓰인다. 베네수엘라 연간 외화 소득의 95%, 약 900억 달러가 석유 수출에서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대미 석유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으로 미국에 대해 베짱 외교를 취해왔다. 차베스는 반미 성향을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부시 전 대통령에게 악마란 발언도 했다. 반미 국가에게 저렴한 가격에 석유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 등 에너지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으름장도 적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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