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은 6일 ‘KERI(한경연)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2.9%로 제시하며 지난 2021년 12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올해 수출회복의 제약 등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원인으로 원고…엔저현상의 지속,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 변화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가 미국과 유럽의 재정긴축 등의 성장 제약요인으로 인해 가시적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세계경제성장률을 3.5%로 예측했다.
이 같은 대외여건에 따라 수출여건이 어려워지는 동시에 대내여건 역시 △가계부채 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내수부진 △주택 매매가 하락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등으로 기업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불안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계부채 조정, 부동산가격 하락세 등으로 2.4%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수출회복과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재 수입비용 하락 등으로 인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봤다. 다만 대외여건 개선 미흡과 수출환경 악화 등으로 수출증가세는 4%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 역시 수요부진 등으로 2% 내외의 낮은 증가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보다 축소돼 지난해 431억 달러에서 올해 30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침체 완화, 경상흑자 지속,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의 환율 하락압력을 국내 외국자본 유출가능성, 북핵 실험 관련 리스크, 당국의 환율 정책 등을 상승제약 요인으로 꼽으며 연평균 1065원이 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올해 우리경제의 수출회복 제약 요인에 대해 “원고, 엔저현상이 이어지며 한국의 수출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점점 거세지고, 중국도 내수중심의 성장전략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기존의 ‘외환거래 안정화 3종세트’ 외에 금리인하 등 추가적 대책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 규제완화를 통한 서비스산업 육성 등 내수확층으로 환율변동에 덜 민감한 경제로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며 “또 대중 수출구조 분석을 통해 중국의 경제정책 및 경제성장 변화에 따른 수출 확대 방안을 미리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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