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나눔실천 선봉> '나눔'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 어린이 멘토 프로그램·공부방·친환경 급식 제공<br/>마을형 사회적기업도 지원…저소득층 자립 기반 마련

LH는 임대주택 단지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LH가 지원하는 마을형 사회적기업인 충주의 '함께하는 우리'가 주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LH]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사회 전반에서 복지가 최고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강조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또한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공약이 복지 관련 내용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기업들도 상생과 동반성장을 중요 가치로 내걸고 있다.

복지 중에서도 서민 삶에 직접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연 주거 관련 복지다. 주택 관련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나눔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주거 복지를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LH 사회공헌단 장재욱 단장은 “공기업의 역할은 서민을 따듯하게 보듬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주거 복지와 환경 생태, 사회 복지 3가지를 큰 축으로 삼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멘토와 꼬마친구' 활동 모습. [사진제공 = LH]
◆임대단지 어린이 대상 교육·급식 지원

LH는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임대사업에 사회공헌 활동을 접목시키고 있다. 특히 임대주택 입주민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계층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지난 2007년 LH는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이 잘 운영되는지 실태조사를 한 바 있다. 조사 과정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멘토와 꼬마친구’를 도입했다.

멘토와 꼬마친구는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아동(멘티)을 대상으로 LH 지역본부와 협력관계를 맺은 멘토 대학 봉사자들이 매주 학습지도·진로 상담·정서 지원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08년 서울지역본부에서 시작됐다. 현재 전 지역본부에서 16개 대학 400여명의 대학생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휴먼 대상과 나눔 대상에서 장관상을 받는 등 LH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생 봉사자들이 활동 내용을 자유롭게 구성하도록 권한을 부여해 아이 상황에 맞춰 멘토링 활동을 펼치도록 했다.

LH 관계자는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해 아이들은 성격이 밝아지고 성적도 향상됐다”며 “대학생 입장에서는 자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협력대학에서 인기 있는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또 오랫동안 방치된 임대주택 단지 주민공동시설을 개·보수해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마련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를 수리해주는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단순한 시설 수리를 벗어나 공부방 운영까지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공부방 22곳이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500여명의 임대단지 아이들이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다.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 기간에 점심을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친환경 급식을 나눠주는 ‘엄마손 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H와 주거복지연대가 2005년 수원시 매탄 단지에서 시작해 올해로 9년째 진행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만 92개 단지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공급했다.

이밖에도 LH는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위해 매년 합동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5쌍의 부부가 결혼식의 꿈을 이뤘다.
LH 합동결혼식 모습. [사진제공 = LH]


◆마을형 사회적기업 통한 지역 활성화 유도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LH의 또다른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을 꼽을 수 있다.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해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기업이다. 지역경제 선순환을 통해 임대단지 및 주변 지역의 활력 회복이 목표다.

LH는 2010년 경기도 시흥 능곡·충청도 성화·대구 율하 지구와 2011년 전북 익산·충북 충주·경기도 화성·원주 태장·울산 호계 지구 등 총 8개 임대 단지에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노원구 하계동과 파주 교하·전남 여수·경남 양산 등 4곳을 설립했다.

LH 관계자는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단순 기업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삶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체”라며 “LH는 사업·운영비 지원과 함께 단지 내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경영·회계 등 실무교육도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을형 사회적기업들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임대단지 입주민과 인근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육성기업에 선정되며 우수성도 입증받고 있다.

청주 ‘함께사는우리’는 지역사회 커뮤니티 카페와 반찬가게, 교육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동구행복네트워크’는 도시락·급식·밑반찬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공동체도 운영한다. 시흥 ‘자연마을사람들’은 행복건강증진센터와 녹색공방, 도시텃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익산 ‘행복나루터’는 마을공방과 마을텃밭을, 충주 ‘함께하는세상’은 밑반찬 사업장과 지역아동센터를 운영 중이다. 화성 ‘꼬마’는 재활용사업을 진행하고, 원주 ‘꿈터’는 품앗이 돌봄사업을 시작했다. 울산 ‘로하스’는 밑반찬 급식사업, 나눔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LH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주거공간 제공에서 벗어나 일자리 창출과 교육환경 조성 등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장재욱 단장은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임대주택 단지 입주민과 취약계층 스스로가 단지를 활성화시키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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