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H는 임대주택 단지 아이를 위한 공부방을 설립·운영 중이다. 청주 청개구리 공부방 아이들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H] |
“아이를 맘 놓고 맡길 곳을 찾는 것이 가장 문제였는데 이제 공부방 때문에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이도 집에서 혼자 있는 것보다 낫고요. 방학 때는 아이들을 이곳저곳으로 데리고 다니는 것도 감사하죠.” (임대단지 공부방에 자녀를 보내는 김혜숙씨)
“부모들은 아이들을 공부방에 걱정 없이 맡길 수 있어 좋은데다 공부방에 머물며 식사도 할 수 있어 좋다고 해요. 아이들은 공부방 프로그램이 재미있다고 하고요. 공부방 선생님과 자주 통화하며 아이 생활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학교 선생님 박진희씨)
“임대단지 내 공부방 같은 시설을 더 확대하고 홍보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소에서도 단지 내 게시판 등을 이용해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최정윤씨)
임대주택 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교육 및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LH의 사회공헌 활동인 임대단지 공부방 사업이 아이와 학부모 등에게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LH는 임대단지 내 방치된 공간이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 지난 2010년부터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본사와 지역본부가 협력해 지역본부가 바닥 난방과 부엌 설치 공사를 마치면 본사는 내부 공간을 나누고 필요한 기자재를 들여놨다.
이렇게 LH가 설치·운영 중인 공부방은 전국 22개에 달한다. 하루 평균 약 500명의 임대단지 아이들이 공부방을 이용한다.
LH 관계자는 “부모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를 맡기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고 아이들은 방과 후 방치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부방에서는 학습 향상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방학 때는 친환경 급식도 제공한다. 지난해 8월부터는 컴퓨터를 보급하고 KT 봉사단 ‘IT서포터즈’와 함께 사진·동영상 꾸미기, 한글·엑셀·파워포인트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공부방은 또 낮에는 주민들의 공동활동 공간 역할을 함으로써 활력 넘치는 임대단지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부방 운영을 위해 시설장·교사·조리사 등 36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얻었다.
현재 대부분 공부방은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정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 신고를 목표로 설립되고 있다. 인천 하늘마을, 원주 해오름꿈터, 청주 청개구리 공부방 등 8개 공부방이 지역아동센터 신고를 이미 마쳤다.
LH 관계자는 “전국 임대단지에 공부방 사업을 확대하고 질 좋은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하는 등 임대단지 입주민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