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양회> 中 6세대 ‘잠룡 3인방’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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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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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올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10년 뒤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지도부를 이어 중국을 이끌어날 6세대 잠룡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 그리고 저우창(周强) 후난성 당서기가 꼽힌다.

후춘화[신화사]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7일 보도에 따르면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는 이날 열린 광둥성 대표단회의에서 “발전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반드시 개혁하고, 개혁을 견지해야 하며, 개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들은 적극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왕양의 뒤를 이어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로 통하는 광둥성 당서기에 부임한 후춘화는 광둥성 산하조직 지도부 구성에 직선제 도입, 공직자 재산공개제 시범 실시, 부패관리 척결 등을 통해 개혁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명문 베이징대 출신인 후 서기는 공청단 제1서기를 지내고 오랜 기간 티베트자치구 부서기로 일하는 등 근무경력 면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를 빼닮아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기도 한다.

쑨정차이[신화사]
후 서기가 개혁을 강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6세대 주자인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는 보시라이(薄熙來) 사건 등으로 충칭시에 매체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이번 양회서 비교적 말을 아끼며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 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충칭시 대표단회의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보시라이 사건 처리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쑨 서기는“현재 이미 사법기관에 이송돼 법에 따라 처리 중”이라며 “충칭시는 보시라이 사건에서 교훈을 얻고 중앙 지도부와 일치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실제로 쑨 서기는 회의에 앞서 3일 열린 충칭시 대표단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 대신 충칭 대표단에 이번 양회서 “안전, 안정, 낮은 목소리, 실무” 자세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하는 지침을 전달하는 등 로우키 행보를 보여왔다. 농업 전문가인 쑨 서기는 43살의 젊은 나이에 농업부장이 되면서 최연소 장관 기록을 세웠으며,이후 불과 3년 뒤에는 지린성 서기로 임명되는 등 최연소 성 서기 기록을 갈아치운 유력한 차세대 주자다.

저우창[신화사]
저우창 후난성 서기는 이번 전인대에서 최고인민법원장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또 한 명의 차세대 잠룡 3인방 중 하나다. 비록 지난해 11월 18차 당대회서 정치국위원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차차기 유력한 전인대 상무위원장 후보임은 여전하다.

얼마 전 홍콩 매체들은 법률 전문가인 저우 서기가 왕성쥔(王勝俊) 현 법원장에 이어 최고인민법원장에 오르면서 앞서 18차 당대회서 정치국원으로 발탁된 후춘화와 쑨정차이에 이어 세 번째로 국가 지도자 대열에 합류한 류링허우(60後·1960년대 출생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법학 전문가인 저우 서기는 앞서 18차 당대회 때 반체제 인사인 리왕양(李旺陽) 의문사 사건에 발목잡혀 정치국원 진입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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