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전기, 전남 순천에 들어설 첫 시내면세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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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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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에 들어설 전남지역 첫 시내면세점이 사업자의 포기로 면세점 개설이 무산됐다.

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순천 시내면세점 개설을 추진해온 로케트전기가 개점을 한달여 앞둔 지난달 말 돌연 사업권을 반납했다.

로케트전기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되는 4월 개점을 목표로 순천 뉴코아아울렛에 전체 매장 면적 1475㎡ 규모의 면세점을 개설하는 내용의 사업승인을 지난해 12월 관세청으로부터 받았다.

세계 5대 전지메이커인 로케트전기는 면세점 개점을 계기로 유통업계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촉박한 개점시가와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이 입점을 외면한데다 초기 투자비도 150여억원에 달해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부분의 관광객이 수도권에 쏠려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초기 몇년간은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감이 사업포기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라는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로케트전기와 함께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경북지역 서희건설 등 9곳 중 2곳이 문도 열기전 사업을 접었다. 나머지 업체들도 정부에 4월 개장 연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출국하는 내국인이 공항, 항만이 아닌 도심에 개설된 면세점에서 물건을 산 후 출국장에서 물품을 인도받아 출국하는 면세점 이용 제도다.

당초 전남도와 순천시는 오는 4월20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전에 시내면세점이 개장할 경우 3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국인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개점 무산으로 정원박람회 성공개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도는 개점 무산에 따라 무안공항, 여수, 순천 등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지역특산품 등을 판매하는 사후면세점 개설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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