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초라한 성적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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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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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과잉·시범단지 분양 대기 등이 겹친 때문"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 1·2순위 청약 결과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2차 분양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3차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지만 수요자들이 외면하면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3차 동시분양에서는 총 6개 단지의 33개 주택형 중 6개만 청약을 마감하면서 평균 경쟁률 0.3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지역에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진 데다 이번 3차 분양 단지의 입지가 시범단지 밖이어서 KTX동탄역과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것, 높은 평균 분양가 등이 이번 대규모 청약 미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차 합동분양에서는 우남건설·호반건설·KCC건설·GS건설·모아종합건설 등 총 5개사가 참여해 4103가구를 공급했다.

또 2차 합동분양에서는 한화건설·계룡건설·금성백조주택·대원 등 총 4개사 3456가구가 선보였다. 이어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서울·수도권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순위내 청약 마감이 쉽지 않은데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면서 수요가 많이 해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반면 분양가는 예상보다 높았던 것도 대규모 미달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3차 동시분양의 경우 KTX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시범단지 물량이 공급됐던 2차 분양은 물론 1차 분양때보다도 분양가가 비쌌다. 3차 분양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43만원 선. 2차 분양 때는 3.3㎡당 평균 1041만원, 1차 분양 때는 3.3㎡당 1028만원이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번 3차 분양 입지가 상대적으로 외곽이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도 분양가는 비싸다보니 수요들이 외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내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많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 두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성재호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분양소장은 "이번 3차 동시분양의 경우 입지가 KTX동탄역과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 현장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었다"며 "하지만 곧이어 분양하는 시범단지 물량은 입지가 뛰어나기 때문에 청약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 참여업체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 주거단지로 미래 가치가 높은 만큼 계약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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