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후쿠시마 사태 후에도 원전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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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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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알렉산더 비치코프 원자력에너지부 사무차장은 8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도 원전 산업의
성장률은 이전보다 감소하겠지만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치코프 사무차장, 알랜 맥도날드 원자력에너지부 협력관, 그렉 웹 홍보담당관은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IAEA 본부 건물에서 지식경제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비치코프 사무차장은 한국의 원전 관리 실태와 관련, “국민들과의 소통(Public communication)이 굉장히 훌륭한 나라이며 이런 면에서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핵실험을 놓고서는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면서도 “유감스러운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월성 1호기 10년 수명 연장 여부가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인해 결정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알랜 맥도날드 원자력에너지부 협력관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는 문제”라며 “정책 결정에 있어 최대한 많은 정보와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합리적 결정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건설비용은 크지만 운영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가장 경제성이 있다며 폐로나 수명연장 결정시 이같은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설계수명이란 용어에 대해 한국에서는 ‘원전 수명이 완전히 끝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고 들었는데 유럽에서는 이를 ‘장기간 운영’ 개념으로 쓰고 있다”며 원전에 대한 각국의 개념적인 차이를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40년 넘게 원전 70개 정도를 운영했는데 최근 값 싼 셰일가스가 이슈가 되면서 경제성을 놓고 원전과 비교하고 있다”면서 “셰일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원이 등장했지만 2020~2030년 전망을 보면 원전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주기적안전성평가(PSR)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들이 10년 주기로 수명연장을 하는데 프랑스, 미국은 최초 운영허가기간 40년 이후 최대 20년 단위로 연장 운전을 허용하고 있다”며 “IAEA는 총 14개 안전기준을 만족하면 수명연장을 허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후 2년이 지난 후쿠시마 원전과 인근 지역 현황에 대해, 그렉 웹 홍보담당관은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 후쿠시마 지역을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며 회원국들과 수시로 회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IAEA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159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군사상 이용 억제, 안전기준 설정·적용을 위해 1957년 7월 UN 산하 독립 전문기구로 창설됐다.

러시아 출생인 비치코프 사무차장은 최근 연임이 확정된 유키야 아마노 사무총장 바로 밑의 고위 인사다. 원자력에너지부는 핵연료주기·폐기물기술과 원자력발전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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