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포천시의회 이부휘(55) 의장.
10일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이 의장은 10일 오전 7시29분께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의 한 주택 화재현장에서 이모(89) 할머니를 구조했다.
이 의장은 이날 자신의 집에서 20여m 떨어진 이 할머니 집에서 불이 나자 내복 차림으로 불길에 뛰어들어 이 할머니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가족없이 혼자 살고 있는데다 몸이 불편해 이 의장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자칫 생명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
이 의장은 처음 집 정문을 통해 안으로 진입하려다 불길에 얼굴을 화상을 입은 뒤 불길이 약한 나무울타리를 부수고 집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의장은 집 안에서 화마에 쩔쩔매는 이 할머니를 발견했다.
하지만 불길은 더욱 거세져 또다른 곳의 나무울타리를 부셔 이 할머니를 부축해 간신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할머니는 엉덩이와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현재 가족에게 인계돼 병원 치료중이다.
이 의장도 어깨와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의장은 “평소 잘 알던 홀로 사는 이웃집 할머니 걱정에 아무 생각없이 뛰어들었다”며 “크게 다치지 않아 무척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불은 주택과 가재도구 등을 태워 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분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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