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위협에 어민들 연평도 떠나 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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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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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인천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에서 일하던 선원들이 북한의 도발 위협이 반복되자 뭍으로 돌아가고 있다.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의 어업 통제도 빈번해질 것으로 보이자 연평도가 고향이 아닌 선원들이 섬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10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도에서 어업에 종사한 선원 400여 명 중 40여 명은 올해 꽃게잡이 조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섬을 떠났다.

선원들이 속속 섬을 떠나자 어민들은 선원 구인난에 애를 태우고 있다.

더욱이 겨울철 금어기를 끝내고 다음 달 조업 재개를 앞두고 있어 연평도 어민에게 선원이탈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선주는 선원을 고용할 때 미리 지급한 선수금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선원 일부는 1000만∼1500만원의 선수금을 선주에게 돌려주지 않은 채 연평도를 떠났다. 선주가 근로계약 파기의 책임을 물어 민사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돈을 되돌려받는 데는 수개월이 걸린다.

일부 선주들은 선원들의 이탈을 막으려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농어잡이에 나서는 등 조업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포격도발을 실제로 경험한 연평도 어민들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이 봄철 꽃게 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평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10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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