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의 어업 통제도 빈번해질 것으로 보이자 연평도가 고향이 아닌 선원들이 섬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10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도에서 어업에 종사한 선원 400여 명 중 40여 명은 올해 꽃게잡이 조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섬을 떠났다.
선원들이 속속 섬을 떠나자 어민들은 선원 구인난에 애를 태우고 있다.
더욱이 겨울철 금어기를 끝내고 다음 달 조업 재개를 앞두고 있어 연평도 어민에게 선원이탈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선주는 선원을 고용할 때 미리 지급한 선수금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선원 일부는 1000만∼1500만원의 선수금을 선주에게 돌려주지 않은 채 연평도를 떠났다. 선주가 근로계약 파기의 책임을 물어 민사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돈을 되돌려받는 데는 수개월이 걸린다.
일부 선주들은 선원들의 이탈을 막으려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농어잡이에 나서는 등 조업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포격도발을 실제로 경험한 연평도 어민들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이 봄철 꽃게 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평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10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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