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광후이는 C919 시험기 제작이 이미 시작됐으며 내년 상반기 제작을 끝내고 도상시험을 거쳐 내년 연말깨 첫 시험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C919기는 중국이 대형 여객기 시장에 뛰어들려고 지난 2008년 개발에 착수한 기종으로 동체 길이 38.9m, 날개 길이 35.8m, 좌석 수는 최대 168석으로 알려졌다. 150좌석 이상 규모의 여객기시장에 뛰어든 곳으로는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 러시아에 이어 중국이 네번째다.
우광후이는 대형 여객기 제작에 필요한 복합소재 개발, 설계 등의 핵심기술이 어느 정도 극복됐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C919는 내부를 좀 더 크게 만들어서 승객들에게 더욱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게 되며, 특히 자리가 좁아 모든 승객이 앉기 싫어하는 중간좌석을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졌다. 소음도 줄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항공기의 50%로 낮췄다고 한다. 제트엔진설계, 복합재료구조설계, 네비게이션시스템, 항공통제기술 등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핵심기술들은 중국이 자체개발했으며 최근 4년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도 덧붙였다. C919기는 이미 중국의 15개 항공사 등에서 380대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우광후이는 "비행기의 품질이 좋다면 판매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중국은 C919가 2016년부터 상업비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안전성 등이 입증되면 해외주문도 크게 늘어나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여객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