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2년도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종합순위에서 1위로 선정돼 8년 연속 세계공항 1위를 달성했다.
공항 분야 최고 권위의 ASQ는 1700여개 공항 협의체인 국제공항운영협의회(ACI)가 매년 공항 서비스 및 시설운영 분야 이용여객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하는 것이다. 서비스, 시설·운영 34개 항목에 대해 항목별로 5점 만점을 매겨 순위를 결정한다.
인천공항은 5점 만점에 4.95점을 얻어 전세계 공항 중 1위로 평가됐다. 2위는 싱가폴공항이 차지했고 북경·뉴델리·홍콩공항이 3~5위에 올랐다.
규모별로는 여객 수 2500만~4000만의 중대형 공항에서 인천공항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뉴델리·뭄바이·나리타·상해 홍차오공항 순이었다. 김포공항도 중형공항(여객 1500만~2500만) 부분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위치를 유지한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 및 중대형공항(여객 2500만~4000만명) 부분에서도 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 공항상은 지난해 ACI 총회에서 별도로 시상하지 않고 순위만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돼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상 및 중대형 공항상 두개 부문에서 1위 공항상을 받게 된다.
인천공항의 ASQ 8연패는 최근 주변공항의 시설 확장과 서비스 개선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에서 이룬 것이어서 큰 의의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최근 여객 수요가 수용능력에 육박할만큼 증가해 제3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7년전까지 혼잡 심화가 예상되면서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승객예고제 도입 등 여객수에 따른 출입국 지원 인력 탄력 배치와 자동출입국 심사대 설치 등을 통해 지난해 여객(3897만명)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음에도 출국·입국수속 시간은 각각 19분, 12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제기준(출국 60분, 입국 45분)보다 3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김포공항도 공항 도착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전 과정 모니터링·관리 및 개선 등 서비스 품질혁신활동을 전개해 출입국 소요시간을 대폭 줄이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격을 높인다는 자부심으로 적극적으로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노력에 동참해 온 것이 원동력”이라며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과 외국항공사 유치 확대, 물류․업무․관광 등이 포함된 다기능 복합도시 본격 개발 등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공항서비스평가 시상식은 오는 6월 11일 터키 이스탄불 ACI 총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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