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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판 복귀… 관련 테마주 거품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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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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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회사 실질 가치 주목해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 복귀에도 불구하고 관련 테마주 주가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안철수 전 교수의 정치 행보에 따라 부풀려진 주가가 안 전 교수의 귀국 이후 다시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 전 교수가 4월 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귀국한 이날 관련 테마주는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연홍 대표이사가 안철수 전 교수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으로 일 할 때 부교수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 다믈멀티미디어는 전 거래일 대비 7.24%(640원) 떨어진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안 전 교수의 '4월 출마설'이 나오며, 다믈멀티미디어는 이달에만 두 번이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었다.

최대주주가 안 전 교수와 같은 서울대, 스탠포드대 출신인 오픈베이스도 전 거래일 대비 6.83%(220원) 내린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픈베이스는 올 초 1270원에서 지난 7일 331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경고종목인 링네트와 매커스도 이날 각각 5.51%, 5.38% 떨어졌으며, 잘만테크는 3.71%(90원) 하락한 2335원에 마감됐다.

최대주주 정보연씨가 안철수 전 교수와 친분 관계가 있는 신경민 전 MBC 앵커와 가족관계라는 소문에 안철수 테마로 분류된 우성사료도 1.67%(85원) 떨어진 4995원에 장을 마쳤다. 사외이사 가운데 한 명이 안철수 전 교수와 인연이 있다는 솔고바이오도 2.02%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곳도 있었다. 케이씨피드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620원 뛴 477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케이씨피드는 창업자의 사위인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이 안 원장과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이다.

하지만 케이씨피드의 상승세는 황창규 단장이 김종훈 전 알카텔루슨트벨연구소 소장이 장관 후보자를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미래창조과학부 초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안철수 테마주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안랩(4.10%)과 미래산업(2.25%) 뿐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안철수 전 교수 귀국으로 관련 테마주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결국 실질적인 회사 가치에 따라 주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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