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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입주 수도권 아파트·오피스텔 현황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입주 단지를 노려라." 봄 이사철을 앞둔 요즘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이 불안하다. 전셋값은 연일 상승세이고, 전세 물건을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선금을 주고 전세가 나기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들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저렴한 전세 아파트를 보다 쉽게 구하려는 수요자라면 새로 입주하는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규 입주 아파트들은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전세를 저렴하게 구하기에는 최적의 단지다. 물량이 많은 만큼 선택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새 입주 아파트는 대체로 권리관계가 깨끗한데다 종전 세입자가 없어 집주인과 전세금을 흥정하기도 쉽다"며 "때마침 올 봄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도 많은 만큼 전세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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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롯데캐슬' 조감도 [이미지제공=롯데건설] |
◆입주 단지 봇물… 좋은 입지에 가격 저렴한 곳 눈길
서울에서는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동대문구 전농동의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공급면적 49~154㎡ 2397가구)가 눈길을 끈다. 올 봄에 서울에서 입주하는 최대 규모 단지다. 삼성물산이 전농·답십리뉴타운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청량리역(1호선·중앙선)이 도보권에 있다. 신답역(2호선)과 답십리역(5호선)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 입주하는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 아이파크'(81~142㎡ 195가구)는 서울지하철 5·6호선과 경의선, 인천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과 가깝다. 전셋값은 84㎡형이 3억2000만~3억7000만원, 109㎡형이 4억2000~4억7000만원 선이다.
송파구 신천동에서는 오는 6월 대우건설이 시공한 '푸르지오 월드마크'가 입주할 예정이다. 아파트 288가구(115~335㎡)와 오피스텔 99실(41~82㎡)로 이뤄졌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경기도에서는 입주가 한창인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부천 약대 아이파크'(85~208㎡ 1613가구)와 오는 5월 입주를 앞둔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수원 SK 스카이 뷰'(114~174㎡ 총 3498가구)가 대단지 아파트로 주목된다.
입주가 진행 중인 김포 한강신도시 '자연앤&e편한세상'(827가구)과 '자연앤&힐스테이트'(1382가구)에서도 저렴한 전세물건이 많이 나오고 있다. 주택형과 무관하게 전셋값이 1억원 안팎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M버스(M6117번) 출발지와 가까워 서울 도심권으로 출퇴근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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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SK 스카이뷰' 조감도 [이미지제공=SK건설] |
◆전세 계약 때 유의할 점은?
전세 계약을 맺기 전에 집주인이 실제 소유자인지 살펴봐야 한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대개 건물 소유권 등기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전세 계약에 앞서 아파트 분양 계약서와 대조해 집주인 본인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일 제3자가 집주인을 대신해 대리인으로 계약하려는 경우에는 집주인의 인감증명서를 첨부한 위임장이 있어야 한다.
계약서 작성 후 근저당을 설정하는 집주인도 간혹 있다. 따라서 잔금납부 후 등기부등본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계약서상에 '잔금 지불 전에 근저당을 설정하면 임대인에 의해 계약이 파기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단서를 추가시키는 게 좋다.
입주하는 날에는 동사무소에 들러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아파트를 인도받고 전입신고를 마쳐야 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의 '대항력'이 생기고, 확정일자를 받아둬야 집이 경매에 들어갈 때 후순위 물권에 앞서 보증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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