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커피믹스 업계 ‘원두스틱’으로 활력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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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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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동서식품과 남양유업, 롯데칠성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커피믹스 시장에서 일반 커피믹스 판매량은 하락하는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의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바람을 몰고온 제품은 동서식품의'카누'다. 카누는 출시 이후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고, 이후 남양유업·롯데칠성·스타벅스·카페베네 등이 잇따라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신제품 및 리류얼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칠성은 11일 '칸타타 스틱커피'의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하고 서브 브랜드를 도입,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믹스에 원두를 갈아 넣은 칸타타 스틱커피는 '리치골드·마일드골드·아메리카노 블랙·아메리카노 스위트'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아메리카노 타입은 이번에 '노뜨(NOTT)'라는 서브 브랜드를 도입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리치골드, 마일드골드 등 일반형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서브 브랜드를 도입했다"며 "이번 리뉴얼과 유통망 확대로 올해 5%대의 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칸타타 스틱커피는 지난해 6월 1.3% 였던 시장 점유율을 12월에는 2.3% 대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도 대형점 위주에서 탈피, 일반 중대형 슈퍼마켓까지 판매채널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서식품도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잡기 위한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카누'로 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동서식품은 전체 커피믹스 시장에서 9% 가량의 점유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도 원두 품질을 높여 맛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해 1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출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루카'의 판매량 증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올해는 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1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롯데칠성의 '칸타타 스틱커피', 동서식품의 '카누', 남양유업의 '루카'를 비롯해 스타벅스의 '비아', 이디야의 '비니스트25', 카페베네의 '마노'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으로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상반기에 판매된 전체 커피믹스 가운데 인스턴트 원두커피 점유율은 4.9%였지만, 하반기에는 9.3%, 올 1월에는 13.4%로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됨에 따라 고가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판매량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포화를 이룬 커피믹스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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