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가안전보장회의 24시간 가동..북 도발 대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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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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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청와대는 북한이 11일부터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비공식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24시간 가동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즉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등 안보라인을 통해 수시로 북한 동향 및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안보실장 내정자는 며칠째 청와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4시간 상황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미 외교·안보라인 부처 차관회의를 통해 수도권과 서해 5도에 대한 타격, 여러 지역에 대한 동시다발 타격, 4차 핵실험,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 등 북한의 유형별 도발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둔 상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남쪽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피해가 없어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외교·안보 관련 부처에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안보 대응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를 결의했는데도 북한은 오히려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게 만들려면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며 "외교채널을 적극적으로 가동해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맞게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외교부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북한 동향이 심상치 않은데 연평도 주민들과 국민들의 안전을 각별히 유의해서 지켜봐주고, 개성공단 체류 국민들의 신변안전 문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챙겨 달라"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핵심 기조 중 하나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 조성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우리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겠지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작동되도록 하는 노력도 멈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방부에는 "국방부와 관련해서는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고, 그런 일이 있었다"며 "특별히 주의를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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