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박자 빠른 노원 행보…새정치 씨앗 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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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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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무척 빨라졌다.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하자마자 선거지역으로 이동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투표를 마친 뒤 "초심으로 돌아가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하고 떠난 지 83일 만이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보선 출마와 관련,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 씨앗을 뿌리겠다고 결심했다"며 "노원지역은 중산층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노후·주거·교육 등 많은 현안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정치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눈물을 닦고 한숨을 덜어드리기 위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이번 노원병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용산구에 있는 아파트를 전세주고, 노원병 지역구에 거주지를 마련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그는 귀국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바로 노원지역으로 이동했다.

안 전 교수는 12일 오전 10시 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노원지역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한 박자 빠른 지역행보는 노원병 선거에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냄과 동시에 우유부단한 정치인의 모습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교수는 미국을 떠나면서 이미 변신을 준비했다.

안 전 교수는 귀국길에 오르며 "(영화 링컨을 보며) 어떻게 여야를 잘 설득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서 일을 완수해 내는가. 결국 정치는 어떤 결과를 내는 것이고…, 그런 부분을 감명 깊게 봤다"고 말했다. 이는 후보직을 양보했던 지난 대선 때의 모호한 태도를 벗어나 정치인으로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또 과거 대선캠프의 본부장, 국장급, 실ㆍ팀장, 자문위원 등 30~40여명에게 전화로 귀국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들에게 대선 기간 도와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한 뒤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새 정치에 대한 각오를 피력했다고 안 전 교수 측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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