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사업다각화 특명, 짭짤한 부수입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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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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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제약사들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업계 1위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 등 각 제약사의 오너체제가 강화되는 추세속에 수익성이 약화된 기존 의약품 외 새로운 매출원 창출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제약사로서 가장 바람직한 사업전략은 주력제품인 약품 자체의 제품력 강화와 다양한 라인업 구축이나 전문의약품 개발 및 연구개발(R&D) 투자에는 대규모의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일반의약품 활성화도 한 방안이지만 매출 자체의 비중 크지 않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거듭된 약가인하와 판매부진, 리베이트 이슈 등 악화된 업계 환경 또한 제약사들의 부수익 창출 의지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의료기기업체인 엠아이텍 인수를 위해 나선 동아제약이 대표적이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엠아이텍의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동아제약이 엠아이텍 공개맥각 본입잘에 써낸 인수금액은 120억원에 달한다.

엠아이텍의 매출 규모는 2011년 기준 79억원으로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의료기기와 진단제품 관련 매출액은 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넘게 감소한 동아제약은 스텐트와 인공관절 등 엠아이텍이 보유한 특허와 기술력을 흡수함으로써 의료기기와 진단제품 등 메디칼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과 유한양행 등은 개인 유전자분석 서비스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국내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4년 3000억원, 2015년 6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전세게 산업 시장 규모 역시 2007년 이후 매년 25%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신성장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케미칼은 한국인 데이터 베이스만 약 4만건을 보유한 DNA링크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말부터 '유전체분석 서비스'를 전국 800여개 병원에 본격 제공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테라젠이텍스와 개인의 유전형을 분석하는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헬로진'의 상용화에 나섰다.

2011년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한독약품도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독약품은 미국의 유력 회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메디컬 뉴트리션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특수영양 식품회사인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환자 영양식 수입·판매도 시작했다.

뉴트리시아는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인 프랑스 다농의 자회사로 한독약품은 국내에 출시되는 뉴트리시아의 환자 영양식제품에 대한 국내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제약사들의 이 같은 사업다각화와 부수입 창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칫 본질을 흐려 잿밥에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 일부 업체들이 제약사 본연의 사업과는 관계 없는 자동차부품 판매나 여행알선업 등을 추진하며 우려를 산 바 있다"며 "사업다각화와 부수입 창출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는 모두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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