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로투세븐 제공. 알로앤루 우쿨렐레 앨범>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음악이나 멜로디, 영화 등을 제작해 광고로 활용하는 패션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벤터테인먼트'로 불리는 이 현상은 소비자가 수동적 위치에서 탈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아용 의류브랜드 '알로앤루'는 최근 브랜드 로고송인 '알로앤루 송'을 제작, 배포했다. 아이들이 듣기 편하도록 우크렐레를 기본으로 했고, 상상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노랫말과 멜로디로 제작됐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모델을 활용한 제품 홍보보다 부모와 아이들에게 볼거리·놀거리·이야기거리 등을 제공하는 게 브랜드를 오래 각인시킬 수 있다"며 "오는 4월에는 기존 동요와 창작곡을 함께 수록한 브랜드 알로앤루 음반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로앤루는 매일유업의 자회사 제로투세븐이 판매하는 브랜드다.
블랙야크 역시 최근 창립 4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음악가인 양방언 씨와 협업해 브랜드 OST를 제작했다. 양 씨는 아시아 및 유럽에서 작곡가·연주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때 연주된 '아리랑 판타지'로 유명하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블랙야크 히말라얀'을 비롯해 브랜드 OST 3곡과 양방언 씨의 인기곡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주제곡은 블랙야크가 추구하는 히말라야의 웅장함과 네팔의 아름다움,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재해석해 제작됐다.
신재훈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이사는 "세계적인 거장과 브랜드 OST 제작을 통해 블랙야크가 지향하는 히말라야의 정취와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제작된 음악은 전국 매장 및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3년간 함께 한 모델 이승기와 재계약 대신 브랜드 콘셉트를 영화로 표현한 '필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창사 4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필름 프로젝트는 영화감독 박찬욱, 김지운 씨 등이 자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단편영화에 담아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멜로디, 재미있는 가사, 영화 등은 구전효과가 커 제품을 직접 노출시키는 일반 광고보다 확산성이 빠르다"며 "브랜드송 제작은 기업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고, 반응이 좋다면 새로운 수익도 창출 할 수 있는 별도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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