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양회> 정협 폐막, 위정성 "서양식 정치 모방해서는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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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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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정 최고 자문기구인 12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1차 전체회의가 1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폐막했다.

전날 새로운 정협 주석으로 선출된 위정성(兪正聲)은 폐막연설을 통해 "중국은 결코 서양식 정치 체제를 모방해서는 안 되며 중국특색 사회주의적 정치 발전의 길을 더욱 철저히 추구해야 한다"며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를 굳건히 지지해야 하며 공산당의 지도 아래 정치 협상과 협력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정협 위원들이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과 이론체제, 노선 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 주석은 정협위원들이 국가정세에 맞지 않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지 말고 권력형 부패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3일 개막한 정협은 그간 위원들이 내놓은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정책 제안을 심의했으며 폐막식에서 그간의 심의결과를 담은 보고를 통과시켰다. 이번 정협에서 심의 통과된 정책 제안 중엔 대기오염 및 중금속 오염 방지를 비롯한 환경개선 방안, 도시화를 위한 유동인구 관리방안, 식품안전 관리법 개정 등 식품관리 체제 강화안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이같은 제안들은 곧이어 관련 부서에 넘겨질 예정이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이 정협 부주석 투표에서 가장 많은 반대표를 얻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링지화는 전날 정협 전체회의 투표에서 24명의 부주석 중 한 명으로 선출됐지만 반대 90표, 기권 22표를 얻어 최저 득표자가 됐다. 링지화에 대한 반대표가 많았던 데는 지난해 초 그의 아들이 낸 페라리 사망사고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는 중국 정가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 명이었으나 교통사고 여파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고 지난해 정치국원 진입에도 실패했다.

이번 정협 지도부 선거에서는 또 퇴임을 앞둔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정협 부주석이 되지 못하고 정협 상무위원에 머문 점이 이변으로 꼽혔다. 대만 언론들은 앞서 천 부장이 상무부장 퇴임 후 중국의 대만 협상 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이 될 것이라며 천 부장이 정협 부주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덩샤오핑(鄧小平)의 큰아들 덩푸팡(鄧樸方)은 정협 부주석에서 물러났으며 후 주석의 비서인 천스쥐(陳世炬) 국가주석판공실 주임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측근인 황리만(黃麗滿)은 정협 상무위원이 됐다. 이번 정협 지도부에는 기존 4명이었던 여성 부주석이 2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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