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가 전국 6대 도시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25~65세 국내펀드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JP모간 한국 투자자 신뢰도 지수'는 111로 작년의 99.5보다 11.5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코스피 전망 ▲글로벌 경제환경 ▲국내 경제환경 ▲투자환경 ▲개인 금융자산가치 ▲금융투자 규모 등 거시 경제 및 투자 관련 6개 설문 항목을 종합해 산출된다.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코스피 지수에 대한 신뢰도가 12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융투자 규모의 신뢰도 지수(102.8)는 가장 낮았다. 글로벌 경제환경과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전년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또 6개월 후 코스피의 예상 지수로는 작년 종가인 1997보다 51포인트 높은 2048로 전망됐다.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JP모간 투자자 신뢰도 지수도 모두 100 이상으로 집계됐다. 홍콩(123)과 중국(121)의 투자자 신뢰도 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한국(111), 대만(106), 싱가포르(106)가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작년보다 올해 금융투자 규모를 늘리겠느냐'는 질문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투자자들이 적었다. 투자심리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투자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또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평균 1.5개의 펀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펀드 투자 규모는 원금기준 평균 2150만원이었으며, 월평균 적립식 규모는 평균 37만원이었다.
펀드 투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16.4%포인트 오른 44.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하락했다. 만족과 불만족에 대한 이유로는 모두 수익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후 펀드 기대수익률은 평균 17.7%로 조사돼 2011년의 24.2%, 작년의 19.9%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투자자들은 펀드 투자 시 여전히 안전성(58.1%)을 수익성(41.9%)보다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펀드 비중은 83.3%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해외 펀드는 중국(43.9%), 브릭스(14.8%) 등 일부에만 투자가 편중돼 있었다.
차승훈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투자자들 기대 수익률이 보다 낮아지고 펀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펀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보다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 등에 대한 투자자산의 쏠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해외펀드 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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