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제재 대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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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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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핵 실험과 관련해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미국이 대북 제재 대상을 추가했다.

미국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ㆍ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대통령 행정명령 13382호에 의거해 북한 제1의 외환은행인 조선무역은행(FTB)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고 이를 돕는 사람들을 겨냥한 조치”라며 “FTB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재무부는 북한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관의 자금줄을 끊고 미국의 금융시스템으로부터 고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재무부는 “역시 대통령 행정명령 13882호에 의거해 백세봉 북한 제2경제위원장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FTB는 이란 등과 탄도미사일 거래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 조선광업개발주식회사(KOMID) 및 단천상업은행과 연루돼 있다.

백세봉 위원장은 탄도미사일 개발과 생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ㆍ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압박이 가증되자 탄도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연루된 사람들이 거래하는 것을 돕기 위해 FTB를 이용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러한 불법 행위로부터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언 차관은 “미국은 세계 각국의 금융 기관들이 FTB와 거래할 때 특히 주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확산 활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를 위반한 것”이라며 “지역 안정과 핵ㆍ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질서를 해친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국무부 역시 이날 박도춘 북한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주규창 노동당 기계공업부장,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3명을 행정명령 13382호에 의거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ㆍ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저지를 위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ㆍ탄도 미사일 확산 활동과 직접 관련된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뉴욕에서 개최된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수용할 수 없다”며 “핵미사일 개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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