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보험 판매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체결한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39만3287건이다. 9~11월 14만8387건에 비해 24만4900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9월 4만4851건을 기록한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던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11월 5만4322건을 기록했고, 12월에는 12만881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 1월과 2월에는 각각 14만2057건과 12만2420건 판매되며, 어린이보험의 인기는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어린이보험을 가장 많이 판매한 손보사는 '엄마맘에 쏙드는'(13만998건)을 개정 출시한 삼성화재였다. 이전까지 '엄마맘에 쏙드는'을 크게 앞섰던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11만2435건 판매됐다.
이밖에 △LIG손보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 6만5911건 △동부화재 '스마트아이사랑보험' 5만7607건 △메리츠화재 '내맘같은어린이보험' 2만633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과 연초에 어린이보험 판매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가입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어린이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 중 상당수는 출산 또는 자녀 입학을 앞둔 부모들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통상 입학시즌에는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판매 건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며 "부모들은 자녀의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어린이보험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이런 시기적 특성을 감안해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어린이보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각각 상품을 개정 출시한 삼성화재와 LIG손보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3~4개월은 각급 영업현장에서 고객들을 적극 공략한다"며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이벤트와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