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대형마트에서 빌려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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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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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자동차도 대형마트에서 빌릴 수 있게 됐다.

장기 불황과 고유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큰 자동차를 고객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고객 편의 차원에서 자동차 렌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CXC모터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14일 잠실점·구로점·창원점·키즈마트부산점·대덕점 등 전국 5개 점포와 온라인쇼핑몰에서 자동차 렌털사업을 시작한다.

롯데마트 측은 "과거 자동차를 하나의 소유 재산으로 여기던 것이 고유가와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경제적인 이동수단이라는 개념으로 변하고 있어 렌털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기 렌터카는 차량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55개월까지 장기 임대하는 것으로, 세금·보험·차량관리·사고처리 등 모든 관리 업무를 렌털업체가 대행한다.

롯데마트는 일단 국산차 2종과 수입차 1종을 선보였다.

김병규 롯데마트 제휴사업팀장은 "이번 자동차 렌털 사업을 시작으로 차량점검·정비·자동차 문화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최적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카 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3개 점포에서 월평균 150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카 셰어링은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 쓰는 렌터카와 달리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 계약서 작성이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무인 거점에 주차된 차량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차량 공유제다.

현재 미국·유럽 등 세계 20여개국 1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자동차 구매 비용·고유가·부족한 주차공간·차량 유지비 부담이 없어 젊은층 중심으로 매년 이용자가 35%씩 증가하고 있다.

홈플러스 그린카 비용은 1시간당 4980원이고, 10시간 이후에는 추가 비용을 받지 않아 1일 이용요금은 4만9800원이다. 렌터카와 비교해 최소 20%에서 최대 54%까지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홈플러스는 작년 8월부터 JB우리캐피탈과 제휴를 맺고 인천연수점에서 렌터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병문 홈플러스 테넌트서비스사업본부장은 "경기 불황으로 실용적 소비문화가 확산돼 카 셰어링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쇼핑 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환경 사랑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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