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재형저축, 출시 1주일 만에 77만좌 돌파…과당경쟁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3-13 15: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출시 일주일 만에 77만좌를 찍었다. 출시 열흘을 맞는 이번 주 안에 가입 100만 계좌를 돌파할 전망이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재형저축 계좌는 모두 77만개다. 16개 은행과 새마을금고·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서 만들어진 계좌수다. 1인당 1계좌를 만들었다고 가정하면, 재형저축 잠재고객으로 추정된 900만명 중 8.5%가 계좌를 튼 셈이다.

재형저축은 출시 첫 날 28만계좌, 7일 38만계좌를 기록한 이후 8일 54만계좌, 11일 65만계좌로 집계됐다.

재형저축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 데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금리 영향이 크다. 은행들은 7년 이상 장기 저축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출시 당일까지 은행 간 눈치 작전을 통해 금리를 높였다.

기업은행이 우대이율을 포함, 최고 연 4.6%를 제시하자 출시 당일 광주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4.2%와 4.3%였던 금리를 4.6%로 높였다. 부산은행은 4.2%에서 4.6%로 금리를 올리려다가 최종 금리를 4.5%로 낮추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근로자들의 대표 금융상품으로 떠오른 재형저축을 두고 여러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은행 직원이 남의 이름으로 넣는 ‘자폭통장’대표적이다. 은행원들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가족이나 친척, 친구 명의의 통장을 만들면서 본인의 돈을 1만~2만원씩 넣어두는 것이다.

또 재형저축 가입자들에 대해 이뤄지는 불완전판매도 문제로 거론된다. 재형저축을 통해 세금 혜택을 보려면 최소 7년 이상 계약 기간을 유지해야 하고, 중도 해지시 불이익이 크다. 하지만 이를 잘 모른채 묻지마 가입이 이뤄지는 것이다.

우대이율 적용기간이 신규 가입 후 최초 3년까지만 적용된다는 점도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은 재형저축 우대금리를 확정금리가 반영되는 초기 3년에만 적용하고 있다.

3년이 지나면 우대금리 효과는 사라지고, 3년 이후부터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재형저축 특성상 금리혜택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재형저축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은 결혼이나 이사 등 자신의 미래 자금 계획을 꼼꼼히 따져 가입여부와 적립금액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재형저축 가입용 소득확인증명도 6월까지는 2011년 귀속분만 뗄 수 있어서 이 서류로 올해 재형저축에 가입한 근로자들은 7월 들어 2012년 소득이 5000만원 이상으로 확정되면 상품을 해지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